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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경기 / 인천

[개화식당] 평택에 오래된 화교 중식당 - 양장피, 탕수육, 유니짜장

 

개화식당 .  진짜 오랬만에 방문이네요 .. 

같은 동네에 살지만,  통복시장에도 가끔 오지만 이쪽으로 올일은 거의 없어서요..가면 지구대 있는 방향으로 거의 다녀서 

 

지구대쪽 으로 가는 이유는 아무래도그쪽이 좀더 주차장이나 접근이 용이해서요. 

걸어서 평택 시내 방향으로 간다면 농협사거리나 평택역에서 시장쪽 방향으로 가는게 훨씬 편하긴 하죠.

 

예전 코스코스 백화점, 미도 백화점 사이에 있어요... 아마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ㅎ

 미도백화점 지하에 분식점 거기도 맛있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하나 모르겠네요.. 지하에 분식집. 계단 경사가 가팔랐던 기억이 

 

 

저는 여기 어릴때 몇번 온적은 있는데 짬뽕 이나 다른걸 먹었어도 자장면 먹은 기억이 한번도 없네요. 

 

유난떠는건 아니지만, 어릴때 검은색에 트라무아가 있었는데 유독 검은색 양념에 비빈 면을 안먹었어요.. 지금도 자주는 안먹고 맛만 보는 정도

그러나 유일하게 자장면을 먹던 곳이 예전 평택군청 자리 옆에 있던 "생금원" 이었는데 국민학교때 처음으로 짜장면을 완면 했다는...

 

어릴적에도 선택은 제가 해서 짜장 보다는 짬뽕이었는데 , 거기 유니짜장면은 어릴때라 어떻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뭔가 달랐어요. 

그래서 짜장면 은 가끔 거기서만 먹었는데 중간에 미국에 오래 있다보니 가끔 한국오면  꼭 먹기는 하였는데 마지막으로 2009년경에 문 을 닫은것 같고요.

그 중간에 자리도 시내쪽 가까이 이전을 하였고요.

 

그 집 아주머니의(할머니?) 빨간 손톱이 엄청 인상적이였는데 말이죠...

아무튼 한국에 오니 그 생금원이 문을 닫았다고만 들어서...영영 내의 사랑 유니짜장은 못먹나보다 했어요..

 

생금원의 추억...ㅠ.ㅠ 거기 말고 화교분들이 하던 중국집 많았는데 다 그러네요.

저에게는 생금원이 있어서, 영빈루 꽤 유명한 곳들 다 그저그랬던..송탄 친구가 자랑하던 영빈루 풉...

 

제 포스팅 보시는 분은 제가 짜장면 먹는건 별로 못 보셨을꺼에요..먹어도 맛만 보는 정도..

그렇게 지내다가 얼마전 개화식당 유니짜장을 보니 예전 생금원 유니짜장과 비주얼이 비슷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계속 침샘에 아밀라아제가 분비..

전두엽에서는 유니짜장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야 양장피 사줄께 나와!!" 라고 소집...

얘들 짜장면 떡밥으론 집어하기가 약해서요...ㅋ





이렇게 메뉴판 .

왕새우튀김은 싯가네요. 상호신용금고 2층에 '양명산' 있던 시절 팔뚝 만한 새우보고 놀란적 있었는데...

 

"뽂음밥" 이 왠지 임팩트가 있을것 같군요. 전 볶음밥 류는 잘 안먹어서 덮밥파....

 

오른쪽에 유니짜장, 옜날짬뽕 등 메뉴가 짤렸는데 거기 메뉴는 전부 6,000원.






 


옜날 찻잔. 80년대 다방에서 나오던 엽차 생각이 

 

40년쯤 됬다고 하니 저보다 나이가 많네요..

 






아 주판이 있네요.. 윗줄에 2줄짜리 꽤나 오래된 주판인데요...저거 위에 2줄이다가 나중에 1줄로 바꼈죠.

 

4살인가 5살 부터 누나 따라서 주산학원을 다녀서 ...통복시장 안에 있던 '중앙주산학원' 아시는 분 계신가요?

 

 

 

수정방/공부가주 그 옆에 십전대보주 ㅡㅡ;;

이건 뭔가요...십전대보탕은 들어봤는데, 그런 한약재 넣고 술 만들었나봐요..

 

제가 또 서예학원을 오래 다녔거든요...매일 먹물 흘려서 새옷입고 흘리면 안습이엇지만...

송당서예학원 

 

이날 오후 7시경 방문. 양장피 주문을 하니 좀 시간이 걸리신다고 하시네요...

다른 메뉴를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양장피 먹으려고 했으니, 그럼 먼저 탕수육 작은거 하나 주세요 하고 양장피 주문

 




 


이런곳에선 고량주나 중국술 한잔 해야하는데, 소맥을 뙇..

Coca Cola~ 오...

 

연세가 지긋하신 백발 할아버지/할머니 분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시길래 , 무거운건 친구보고 가져오라고 시킴..






보배 소주잔. 보배소주가 이젠 하이트 소주 인가요 ??

 

잔이 꽤 깊고 유리가 얇아서,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잔보다 꽤 많이 들어가네요.






소맥 4잔.

참이슬후레쉬가 아닌 , 오리지날...로 말아야 점도(?) 있어서 더 껄쭉 하다는 한 분의 말씀...읭??

 

이게 말이 되나요..정제수+알콜 이정도 일텐데 왠 점성이....ㅎㅎㅎ

 

1줄요약은 : 오리지날 참이슬로 탄 소맥이 더 맛있다!!







꾸울꺽!!! 뭐든 빈속에 먹어야 제 맛을 느끼면서 그 맛이 온전히 식도를 타고 위까지 닿아서 본연의 맛을 느끼며 제대로 맛있자나요.

 






탕수육 나왔습니다.

 

밖에서 맥주 먹으면서 기다렸는데, 안에서 밀가루 푸는 소리도 들리고 칼소리 뚝딱뚝딱에 

 

기름에 튀기는 소리를 들으니 더욱 맛있을것 같은 기대를 한껏 했습니다..

 

 


하얀소스 - 당근 죽순 오이 목이 양파 등 

 


죽순은 절임 인지 통조림 이라서 , 약간 산라탕에서 나는 쿰쿰한, 중국요리에서 가끔 나는 꾸릿 한 향이 살짝났어요..

 

저는 그 향이 처음엔 이상했는데, 점점 먹다보니 그 향이 괜찮더라구요...그래서 죽순은 내다 전부 

 튀김보다는 소스가 좀 많아서 흥건.. 그래도 맛있고요~~

 

탕수육을 큰거 시켰어야 했나 ...

 



간장+식초+고추가루 조합으로 소스 제조 

 

고추가루를 아주 들이 붓는구나 






딱 봐도 괜찮죠.

 

보통 중국집에서 탕수육 시키면 미리 튀겨놨는지 딱딱한 튀김 옷을 먹는데 여기는 바로 튀겨서 겉은 바삭하고 소스가 묻은 부분은 부드러워요.

 

 


 

 

 


아주머니가 오이랑 당근등을 주방에 가져가시는걸 목격 ㅎㅎ 

할아버지가 일일이 채를 써셨나봐요...

 

채 써는 소리가 드리더라구요 



 

오징어/소라/새우/계란지단/오이/당근/해파리 등으로

 


 

코가 뻥 뚤리는 겨자와 마늘 소스

 

 



위에서 한컷...

 

왠만하면 자리에 앉아서 찍는데, 위에서 한번 찍어봅니다...ㅎㅎ

 

 



왼편에 소스를 더 주시네요..입맛에 맛게 더 추가하라구요

 

 



 

여러각도로 보고 

 

아무래도 여기 사장님도 연세가 있으시고, 제가 중국집을 자주 가는것도 아니니 기회가 될 수있을때 여러 장 기록으로 





 

앞접시에 덜어서 

 

아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료가 전부 기름에 볶거나 그런재료가 없어서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도 , 거북하지 않아요 전부 냉채

 

아 계란지단은 제외..

 

 


양장피니 양장피로 싸서 

 

 


냠냠냠... 이쯤에서 유니짜장 하나 주문 합니다. 

 

유니짜장1개에 짬뽕1개 할려다가 다들 배가 부른듯 하여...

 

니 는 다진거. 슬은 길게 썬거 ... 유산슬 에서 그래서 재료들이 전부 길게 채썰려져있죠.

 

이건 유'니' 돼지고기가 다져진거겠죠.. 전 어릴때 유니 ? 윤이 나는가 했다는...

 






나왔습니다 유니짜장 

 

일단 완전 새까맣지도 않고, 예전에 생금원 비주얼과 비슷하네요 

 

향도요 ㅎ





잘게 다져진 돼지고기 양파 등 재료 

 

아 향이 어릴때 먹던 그 유니짜장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기대치 급 상승 







쓱쓱 비벼서...짜장은 비슷한거 같은데 

면발은 좀 다른 느낌...

 

하긴 100% 똑같은걸  바라면 안되죠

 




 


쓱쓱 비셔서 맛을 보니, 아 맛있다...

예전에 먹던 느낌도 나고요...짜장에 고추가루를 약간 섞으셨는지 매콤하기도 하고요..

 

전엔 자장면 위에다 고추가루를 뿌려서 먹기도 했는데, 이렇게 해서 주니 더 좋네요 

 

넷이 완전 싹싹 먹었어요.







마지막 남은 양장피까지 싹싹

 

오랬만에 맛있게 먹은 중국집 입니다. 

 

 

위치는 평택 통복시장 안쪽에 코스모스백화점 맞은편  

 

기업은행 뒤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