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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서울 / SEOUL

진짜 뼈가 붙은 제대로 된 돼지갈비- 개념갈비~ 성산왕갈비~

대학교 친구가 한국에 관광을 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8월 초 진짜 덥던데 물론 텍사스만큼 덥지는 않지만요. 서울은 다들 휴가가 갔는지 시내가 한가하네요.

평소같으면 차 막혀서 지하철로 이동할거를 거리가 차가 한가하니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인사동에서 택시타니 7,500원쯤 나오네요. 셋이 지하철을 타면 요금이 그 반쯤 나오는데 차 안막힐때는 택시를 타는게 좋죠

 

뭐 택시건 지하철이건 중요한건 아니고, 친구에게 저녁은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Korean Pork Grill 이라고 하네요..삼겹살도 알고 ㅎㅎ 유적은 저보다 더 잘 아는것 같아요.

 

숙소인 명동 근처나 주변에는 아무리 봐도 괜찮은 고깃집이 없는것 같고, 친구는 양념육이나 그런걸 원하는것 같지만 모르겠더군요.

친구 카메라를 보니깐 전날에는 저라면 절대 안데리고 갈 모 닭갈비 체인점에서 저녁을 먹었더군요.. ㅋ

 

 

 

고민고민 하다가, 믿을 만한 유명블로거님의 포스팅을 보고 마포 성산동의 성산왕갈비로 결정.. 

전부터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친구 덕분에 이렇게 오게 됬네요. 




불판 및에는 참숱이 들어있어요.

이날 사람이 가득 차긴 했어요.. 덥기는 한데 사장님이 시원한 자리로 안내해 주심..
그래도 사방에서 불을 때니깐 덥기는 한데, 친구들은 괜찮다고 하네요...ㄷㄷㄷ




이렇게 기본찬이 나오고요. 멸치볶음, 숙주나물, 사과사라다 ( 이건 사라다 라고 해야 정감이 가죠 ㅎ) 미역초무침
자리에 앉아서 보니깐 반찬도 한번에 미리 만들어 놓는게 아니고 조금씩 만들어서 사용하시더군요.

한 이모님이 열심히 사과를 자르시고 마요네즈에 버무리고, 미역도 무치고 하시네요



얇게 채 썰은 양배추 





이렇게 반찬 




아이는 부모님께 맡겨놓고 한국에 놀러오는 ㅎㅎㅎ 친구부부 Albert 와 Pipit 

아 그리고 손에 DSLR 을 쥐고 있는데요, 그 전에 친구 부부 사진을 찍어주는데 헐 DSLR 을 Auto 로 해놓고 계속 찍고 있네요.
오설록 실내에서 플래쉬 팡팡 터지고 난리도 아니였어요..ㅎ 
너 이거 auto 로 놓고 쓰면 작고 가벼운거로 가지고 다니지 했더니 씨익 웃네요.

저도 뭐 대충대충 찍지만 Auto 는 아주 가끔? ㅎㅎ 대충 조리개 모드로 해서 찍으라고 하고 함
저도 잘 모르지만, 대충 조리개 설명해주고 그걸로 해보라고 ..집에가서 일단 매뉴얼 부터 읽어보라고 ㅎ





불판이 작은것도 아닌데 불판이 꽉 찹니다.
이렇게 4인분. 1인분에 12,000원으로 알고있습니다. 

2인분 3인분도 주문이 가능한데, 4인분으로 하면 딱 저 돼지갈비가 나온다고 하네요. 우리는 3명이니깐 충분하게 먹죠.
4+4 인분을 먹으려고 했는데 날이 더워서 시원한 맥주를 먹어서 결국엔 4+2로 마무리 



 

 큰 뼈에 굵은 소금을 살살 뿌려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장님과 아드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구워주심.
더운데 고생이 많으신데, 저희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저 중간에 하얀부분이 맛이 좋아요..



살짝 탄 부분은 슥슥 긁어내면 떨어져요. 한번 자르고 불판 위에서 이리저리 뒤집어 주면서 익힙니다. 

뼈와 평행으로 크게 길게 네부분으로 잘라서 익혀요. 



저 뼈도 잘 익혀서 뜯어야죠.

가위로 손질을 잘 해주셔서 뼈에 붙은 살이 얼마 안되네요.. 갈비는 뼈에 붙은 고기가 제일 맛있는데 ㅎ





통마늘도 불판위에 익혀가면서 





자 다 익었습니다. 이제 시식..

진짜 맛있네요. 친구 부부도 만족하면서 맛있게 잘 먹으니 흐뭇하네요.

좋은 선택이어서 매우 좋았어요. 




 

쌈도 하나 싸서 

 

 



이 부분이 고소하고 식감도 좋고 맛이 좋네요 





큰 뼈는 좀더 굽고, 2인분 추가 
처음에 나온 돼지갈비 보다는 좀 작은 사이즈 

평범한 돼지갈비집에서 이정도로 나왔으면 좋다고 하였을텐데, 처음부터 워낙 맛나게 먹었네요.






잘 구워서 맛있게 먹습니다 





큰 뼈는 장유유서...찬물도 위아래가 있다고 내가 덥썩..ㅋ



뼈를 보니, 갑자기 영화 '황해'가 생각이 나네요.


 

계란찜도 하나 나오고요, 함께 된장찌개도 나오는데 

우리 테이블에 나와야 할 찜과 찌개가 옆 테이블로 갔네요. ( 옆에 앉았던 아줌막 계속 재촉을 하여서 이모님들이 정신이 없으셧던듯 )

 

다시 한참을 기다렸어요 ㅠㅠ 그래도 중간에 이야기도 하면서 기다려면서 

 

 

 



버섯이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 집된장으로 끓이신다고 하시네요.
약간 짜서 밥이랑 먹으면 진짜 맛있을것 같아요. 밥 한공기 시킬까 하다가 이미 배가 빵빵해져서 밥은 못먹었네요..



사장님이 직접 상추로 싸서, 갈비뼈를 친구에게 들려주시네요.

친구 매우 맛있게 만족하며 먹습니다.




 작은뼈도 마무리로 제가 ^^

 

가을쯤에는 이 친구들 보러 제가 한번 가야겠어요.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라고,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말이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전에 이 말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는데, 같은 한자권 문화인 홍콩 친구가, 한국에 놀러가면 너도 그럴꺼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다른 친구들도 놀러온다/놀러오라고 많은 댓글을 남겼더군요. 


싱가폴에,홍콩 가야하고, 미국과 일본도 다녀와야 하고 바쁘네요. 

 

맛잇는 음식과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하루와 저녁이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습니까.

8년만에 만났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즐거웠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기쁨이 크네요.

 

이 다다음 날에 서울엔 비가 억수로 내려서 명동/을지로 일부는 침수 되었다던데, 친구들은 남이섬에 잘 다녀왔다고 연락이 왔네요 

 

일중리 동안 한국관광 잘 하고 갔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