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장] 이곳 역시 평택의 오래된 화교 중국집 맛있는 요리~1928년부터

중국집은 자주 안다니는 편인데 (빼갈이 무서워서) 최근 중국집 방문이 잦네요~

 

이번은 동해장 입니다. 평택 통복시장에 있는 중식당 개화식당 사장님과 한 집안 되신다고..

간단하게 평택의 전통있는 화교 중국집의 역사를 알려면, 평택시사신문 내용을 읽어보세요.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여기를 << 클릭 

 

읽기 귀찮다 , 그러면 쉽게 한방에 평택 송탄의 중국집 역사는

  쌍성원(쌍흥원) > 홍행원 (동해장) > 생금원 > 경화원 > 동리반점 > 개화식당 > 쌍홍원 > 태화루 > 홍태루 > 인화루

 

평택 및 송탄의 화교분들이 하시는 중국집의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어느 집이 오래되었나 궁금하시다면 

아래 더보기를 누르시면 보기 좋게 요약을 해놨습니다. 

다 들어보거나 한번씩은 가봤던 곳인데 제가 

 

송탄 부터 시작 합니다. 송탄이 1년 더 앞섰네요.

 

 

1927년 서정리역 앞 쌍성원 – 임일홍씨가 개업

1961년 임일홍씨의 아들 임장록 구 송탄버스터미널 옆으로 이전 쌍흥원(雙興園) 개명

현재는 임일홍씨의 손자 임연봉 씨가 잇고 있고.. 전화번호 4번 << 이게 대박. 역사거든요. 4번째로 전화개통

당시 자장면 10원, 우동 값은 15원 (저의 돈에 관한 기억은 버스요금 40원부터 는 기억이 남/ 오락실 50원에 2게임 ㅎ 요때?)

 

1950년 대에 이맹춘 씨가 동리반점/同利飯店 개업  K55 미군부대 정문옆

1962년 이전 왕의은 씨가 신장리 삼보극장앞 쌍홍원/雙鴻園 개업 

1963년 개업 태화루/泰和樓 손성린 씨가 개업 (아들 손성기씨, 손자 손덕위씨 현재까지 영업)

현재는 지산동으로 이전

 

1966년 홍태루/鴻泰樓 송북시장 맞은편 골목에 오픈. 현재 3남 여덕정씨가 운영중

1967년 인화루/仁和樓 왕진민 씨가 개업 외조카 왕충복 씨가 현재도 영업

 

현재 홍대 앞은 전국 짬뽕의 최대 격전지가 아닐까함

 

평택 으로 넘어옵니다. 

 

1928년 홍행원/鴻杏園) 왕기무 씨가 개업. 평택리 100번지 왕기무 씨는 쌍흥원의 임장록 씨와 사돈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건물이 부셔져 평택리 63번지로 이전 3남 왕본희씨가 비전동으로 이전 현 동해장 으로 개명하여 현재까지 영업을 하심.. (오늘의 주인공 동해장)

 

1945년 개업 생금원/生金園 왕본송 씨가 개업 2010년 폐업..  저에게 있어 최고의 최고였던 중국집

항상 바빴던 아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민학교 졸업식날  오셔서 유니짜장면과 유산슬을 사주심.. 그런 추억이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업한 경화원/慶和園 은 주학문 씨가 통복동에 시작 아들 주전영 손녀 주경봉 씨에 이르러 처음 개업했던 자리에서 계속 영업 ** 이곳이 현재 소락천/笑樂天 

(평택역 옆에 집창촌 끄트머리에 있죠. 1번국도 앞. 여기도 괜찮은데 주변 환경여건상 가기가 좀 꺼려지는 ㅎ)

 

1960년 개업한 개화식당 홍행원 의 왕기무씨의 장남 왕본동씨가 통복시장 부근에 개업 현재까지 영업 (화교협회장 화교학교교장)

 

 

해방직후 시작한 부손관 6·25 전쟁 직후 개업한 경화루/용성반점/신성관/안중옥/만보장 등은 폐업

 다 들어보거나 한번씩은 가봤던 곳인데 제가 한국에 있을때는 생금원만 갔고 

 오랜기간 미국에 있어서  다른 곳들은 잘 몰랐는데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좋군요

 

제가 주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데 살짝 늦었습니다.

영업은 저녁 9시까지 하신다고 하시네요.

모임이 19:50분 부터 시작되어서 , 미리 양해를 구하고 앉았습니다.

이럴땐 현금으로 결재한 센스.ㅋ

중국집의 간지는 원탁과 저 회전판이 아닐까 합니다..

집에 원탁은 있는데 회전판은 없는데 하나 살까 심히 고심중..

 

 

단무지,춘장,양파 등 

회전판/돌림판(?) 이게 참 좋음

야바위에 쓰이는 그런거 말고요!! 

메뉴 판 올렸습니다. 종류가 많네요. 

다음엔 경장육슬/경장육사 를 먹어야겠네요!!  궁보기정 / 궁보계정 (꿍바오지띵) 도 있고

 

제가 알러지 때문에 갑각류를 먹질 못하니 제한이 좀 있지만 먹고 싶은건 많군요..

 

 

앞접시를 크기별로 2개씩 주시네요.

 

하나는 음식을 덜고 다른 하나는 아마 간장?

 

전화번호는 젓가락 포장지를 참조

031-653-2353 / 651-2353

 

우선 유산슬 

제가 중국요리 중 가장 좋아하는 메뉴중의 하나 유산슬.

많은 식당에서 팔기는 하는데, 잘 하는 곳은 또 많지 않더라구요.

 

 

 

후추를 좀 많이 뿌려주셨네요.

중국요리 이름중에서 슬 > 이거는 채 썬거 , 니 >> 이거는 다진거 

기/지 >> 이건 닭 유린기 나 깐풍기 등등 그렇게 몇가지만 아시면 이해하시기가 쉽죠.

닭이 지 로 읽히는데 '기' < 는 산동지역 사투리 라네요..

 

물론 중국말을 하시거나 한자를 아시는게 최고!!

류산슬 의  류溜'는 '녹말을 끼얹어 걸쭉해진 것 // 산 '三'은 '세 가지 재료'를 // 슬'絲'은 '가늘게  채 썰다

 

아니면 음식 설명을 프렌치 처럼

해산물 육류 채소류를 가늘게 채 썰어 볶고 녹말을 사용하여 걸죽하게 볶아내는 요리 ?? 이렇게?? 

주문을 넣고 나니, 주방에서 칼로 탁탁탁탁 하시며 채를 써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소리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느낌 이랄까요..

 

 

어쨌든 후추가 과해서 좀 놀랐는데, 이걸 잘 섞으니 음식과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습니다.

또 맛을 보니 예전 추억의 맛집 생금원의 류산슬과도 맛이 비슷하여서 더욱 좋았구요.

 

녹말이 들어간 음식은 침에 아밀라아제(?) (맞나..워낙에 배운지가 오래되서)..와 반응하여 분해되면서 묽어지는데

덜어 먹을까 하다 친구들이랑 그냥 퍼 먹었어요...ㅋ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막걸리와 국수 파전을 한잔 하고 와서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맛이 좋았어요.

 

 

이어서 나온 깐풍기 / 乾烹鷄 한국식으로 읽으면 건풍계. 

중국식으로 읽으면 깐풍기  

 

튀긴닭고기에 매콤한 소스를 끼얹어 소스를 조린 요리 

쉽게 보면 닭강정 같은 느낌!!

 

 

 

여기 역시 후추 폭탄이..

유산슬은 섞어 놓으니 괜찮았는데, 깐풍기는 특성상 매운 소스 덕분에 후추의 매운맛이 배가 되네요.

 

덜덜덜 맛은 있는데 후추가 좀 많아서 털어냈어요..ㅎ

 

 

얘는 후추폭탄 지대로 맞았네요..ㅎ

 

고추 당근 양파 등을 넣고 소스를 졸이고 튀긴 닭이니 맛 좋아요.!! 맥주안주 인가요?

 

이건 미국식 중국식당에도 있던 요린데

General Tso's chicken .. 이건 좌종당계 , 쿵파오치킨도 아니고 ㅡㅡ 이건 궁보계정 ㅡㅡ 아니고

 

아 뭐지뭐지뭐지...술을 줄여야 해야지 그 좋던 기억력이 생각 안나네요..

에이 그냥 Spicy Sweet & Sour chicken (뭔가 고민하다가 그냥 이걸로 ㅡㅡ)

 

포스팅을 쓰다보니 산라탕(酸辣湯) 이 먹고 싶네요. 처음엔 이 냄새나는걸 왜 먹나 했는데 그 중독성이...

제가 중국스프중에 제일 좋아하는건 산라탕..취향이죠 ㅎㅎ 어디 맛있게 하는곳 없나요?

 

 

 

매콤한 닭튀김이니 맛이 좋죠

또 바로 손질 해서 튀겨주니깐요..

 

 

다음엔 이 후추만 없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셋이 저녁겸 안주로 먹었는데, 제가 배가 많이 부른 상태라 깐풍기는 조금 남겼네요.. 

 

조만간 가서 다른 요리들도 전부 섭렵해야겠습니다!!

 할아버지가 백발이 성성 하신데 오랬동안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날은 늦은 시간이라 한가해서 그랬는지, 요리가 새로 나오니 앞접시도 새로 가져다 주셨어요.

자스민티도 식어서 그런지 따뜻한걸로 가져다 주시고 ..

이런 작은 배려 는 항상 감사하죠.

 

 위치는 평택 성동초등학교 지나서 여중사거리 가는길에 신앙촌 맞은 편 2층 건물입니다.

반대편에서 오면 버스정류장 근처고

1층에는 중국차/보이차 파는 곳이 있고 코너에는 7/11 세븐일레븐이 있으니 찾기는 수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