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안성에 계시는 할머니 요양원에 들리며 동생과 방문..
할머니가 뻥튀기 드시고 싶다고 해서 뻥튀기도 한봉지 살겸 냉면먹으러 들렸네요..
오후 3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홀에는 한테이블 손님이 있네요.
안성 우정집은 함흥냉면 이죠. 평양냉면과 어떻게 구분을 하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간장' 으로 육수를 간을 하는게
함흥냉면의 공통점 이라고 합니다.
근데 함흥냉면하면 비빔냉면 아닌가요? ㅎㅎ 전분으로 만든 찔깃찔깃 한면에 가자미 회 양념해서 고명으로 얹어주고..크..
새콤달콤한 맛에 글만 써도 침이 고이네요...
오장동 냉면집 흥남집도 생각나고...그런데 저는 이제 물냉면파...ㅋ 함흥집에선 비냉!!
컵에 따뜻한 면수를 주네요.. 조금 진한 메밀차 느낌..
냉면육수는 안성한우를 쓴다고 벽에 붙어있네요.
고기육수를 쓰는집. 동치미를 섞어 쓰는집. 냉면원액(?)을 물에 희석하는집. 조미료 국물인집.사이다로 맛을 내는집 등등이 있는데
우정집은 고기육수로...
처음부터 넣지는 않았고요 .. 2/3쯤 먹다가 겨자랑 식초 넣었는데...그냥 먹는게 더 좋아요..
제 입맛엔 넣으면 식초 한두방울 정도
식탁과 의자가 꽤 오래 되 보이죠.. 예전 추억이 돋는 의자..
저는 물냉면 동생은 비빔냉면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물냉면 나왔네요..
아직 꽃샘추워로 추운데 살얼음이 시원해 보이네요.
특징은 면발이 살짝 다른 냉면집보다 굵어요. 다녔던 냉면집 중에서 굵기는 가장 굵은 느낌?
약간 쫄깃하니 전분도 좀 들어있는것 같고요.. 치아로 충분히 끈어 먹을수 있을 정도!!
급 생각난건 메밀면 vs 전분면 의 차이가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아닐까요
최근에 방문했던 냉면/쫄면/국수 등 중에서 고명을 잘 올려준 유일한 집 이네요.
어떤곳은 계란이 굴러다니고 해서, 사진찍으려고 계란을 다시 올려놨다 했었는데 ㅎㅎㅎ
유일반찬 무절임
한젓가락 맛을 보니 맛이 좋아요.
오히려 물냉면은 육수가 차가워서 맛을 느끼기 힘들었는데, 비빔냉면은 상대적으로 차갑지가 않아서
그 맛을 온전히 느낄수 있었네요..양념은 아주 살짝 텁텁했지만 자극적이지 않았고요.
냉면위에 이 고기가 꽤 맛이 좋았어요 ..
보통 육수 내느라 별맛이 없는데 이 고기가 맛이 있다니...
이날 점심으로 갈비찜을 먹었는데..이 고기 맛이 더 좋다니..
물냉면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날씨도 춥고 해서 그런지 육수도 차가워서 면의 맛이 덜 느껴졌네요.
어릴땐 물냉면의 맛이 뭐 이래? 하고 비빔냉면이나 회냉면만 먹었는데
어느 순간 맛본 물냉면의 육수맛에 뒤통수를 망치로 쾅 맞은듯...아 이런게 육수 맛이구나 했는데...
예전엔 무조건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그런게 좋았는데 이젠 그런게 아닌 이 맛을 알아가나봐요..ㅠ.ㅠ 시르다...
동생도 물냉면 맛을 보라고, 비빔냉면에 따라나온 육수에 물냉면 한젓가락 담아서 주고
이게 바로 즉석 컵냉면!?!!
동생이 딱 한젓가락 맛 볼수있게..동생은 차가워서 그런지 맛이 비빔냉면보다 덜 난다고 하네요..
동생은 아직 어려서 그런가 비빔냉면 스타일 ㅋ
역시나 그냥 먹는게 육수가 더 좋군요..
겨자왕창, 식초듬뿍은 칡냉면류 나 다시다 국물류 에게 양보를...ㅎㅎ
저급한 재료로 맛을 내려다 보니 조미료도 좀 넣고, 양념장도 좀 넣고 사이다도 타고 빙초산도 좀 넣고 이것저것 섞어서
진하고 알록달록 양념장으로 뻘개진 국물이 되다보니 하나의 장르가 탄생한 ??
그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 지고 중독이 되어 가끔 생각이 나는 그 검은 면발과 육수
그렇게 오늘도 완면.
할머니 요양원에서 약 1.5킬로 정도 떨어져있으니 가끔 할머니 보러갈때에 들리기에 좋은 곳.
근처에 안일옥도 있고 다른 냉면집인 장안면옥도 있으니 뭐 선택이 꽤 있네요..
그런데 최근엔 곰탕/설렁탕 류를 기피해서 냉면집을 들릘....
위치 및 약도는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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